와도 그만 가도 그만 방랑의 길은 먼데
충정도 아줌마가 한사코 길을 막네
주안상 꺼내놓고 마주앉은 사람아
술이나 따르면서 따르면서
내설움 네설움을 엮어나 보자
서울이고 부산이고 갈곳은 있지만은
구수한 사투리가 너무도 정답구나
눈물을 흘리면서 밤을 새운 사람아
과거를 털어놓고 털어놓고
새로운 아침길을 걸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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