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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객2

3-12 장사의 신 출처 : 장사의 신, 우노다카시, 쌤앤파커스 센스 있는 메뉴, 쉽지만 인상적인 접객을 하라 . . . 최근 내 지인이 하는 초밥 집에서 오이와 붕장어 김초밥을 주문했을 때 일이야. 내 주문을 받자, 주인이 젊은 요리사에게 "김을 바삭바삭하게 구워줘!"라고 말하더라고. 나도 모르게 '우리 애들한테 필요한 건 바로 이거야!'라고 중얼거렸어. 초밥용 김을 바삭바삭하게 굽는 건 초밥 집에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잖아. 젊은 요리사 입장에선 굳이 주인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바삭바삭하게 구워냈을 거야. 하지만 주인이 그걸 일부러 말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손님한테 전해지는 인상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 겨우 말 한마디 했을 뿐인데, 김을 먹었을 때의 바삭거리는 식감과 갓 구워낸 향기 같은 게 상상돼서 앞으로 나올.. 2022. 9. 27.
3-1 장사의 신 출처 : 장사의 신, 우노다카시, 쌤앤파커스 프롤로그 중 . . . 그러던 어느 날 부부가 하는 어묵 집에 가게 됐어. 남이 만든 어묵을 국물에 넣고 팔팔 끓인 걸 그냥 내는 게 끝이야. 그런데도 그 가게는 엄첨 인기가 좋아서 1년에 한 달 정도씩은 부부가 '해외여행으로 금일 휴업'과 같은 벽보를 유리문 앞에 붙여놓곤 했어. 그때 난 생각했지. '어, 이거 괜찮은데?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어. 무지 재미있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대학까지 보내놨는데 갑자기 어묵 집 한다고 하면 부모님이 너무 슬퍼하실 것 같아서 처음에는 일반 회사에 취직을 했어. 요식 업계랑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신문 모집 공고를 보고 커피 원두 판매회사에 들어갔지. 그땐 얼마나 풋내기였겠어. 그러니 커피콩을 사.. 2022.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