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77 3-3 장사의 신 출처 : 장사의 신, 우노다카시 유행을 좇지 말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가게를 만들어라 . . . 내가 자주 가는 인기 있는 라면 가게가 있는데 말이야. 뭐, 단골이라 해도 기껏해야 1~2년에 한 번 가는 정도긴 하지만, 그래도 가게에 들어서면 "어, 또 와줬네!" 이런 식으로 꼭 말을 걸어주는, 느낌이 좋은 아저씨가 있어.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가게인데 테이블엔 일본술이 놓여 있고, 술안주도 여러 가지가 있지. 그래서 아무리 붐비더라도 술을 마시며 느긋하게 있을 수가 있어. 사람들이 빨리 드나들게 해서 가게의 회전율을 높이려고도 안 해. 때때로 신문지로 말아서 라벨을 가린 술을 내주기도 하는데, "이게 뭐지?" 라고 물으면 "맛있으면 됐지, 뭐." 그렇게 대답하는, 아주 재미있는 가게야. 그.. 2022. 9. 26. 3-2 장사의 신 출처 : 장사의 신, 우노다카시 즐기면서 장사하는 것. 오랫동안 이 일을 하며 살아왔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게 그런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의 얘기를 좀 하고 싶어. 자그마한 양식집을 경영하던 '유지'라는 녀석 얘기야. 유지와의 첫 만남은 무척이나 강렬했지. 녀석은 장사에 대한 내 생각 자체를 바꿔놓았어. 녀석은 자기 주변에 있는 건 뭐든 장사랑 연결 짓는 그런 녀석이었어. 친구나 되고 나서 같이 유럽 여행을 갔을 때는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갈 때마다 사전 양해도 없이 부엌에 척척 들어가서는 요리하는 걸 보는 거야. 당연히 레스토랑 쪽에서는 지금 뭐 하는 거냐고 화를 내지. 그러면, 자기는 일본에서 지중해 요리 레스토랑을 하고 있어서 이런 요리에 관심이 많다, 뭐 그런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손짓발짓으로 설.. 2022. 9. 26. 3-1 장사의 신 출처 : 장사의 신, 우노다카시, 쌤앤파커스 프롤로그 중 . . . 그러던 어느 날 부부가 하는 어묵 집에 가게 됐어. 남이 만든 어묵을 국물에 넣고 팔팔 끓인 걸 그냥 내는 게 끝이야. 그런데도 그 가게는 엄첨 인기가 좋아서 1년에 한 달 정도씩은 부부가 '해외여행으로 금일 휴업'과 같은 벽보를 유리문 앞에 붙여놓곤 했어. 그때 난 생각했지. '어, 이거 괜찮은데?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어. 무지 재미있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대학까지 보내놨는데 갑자기 어묵 집 한다고 하면 부모님이 너무 슬퍼하실 것 같아서 처음에는 일반 회사에 취직을 했어. 요식 업계랑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신문 모집 공고를 보고 커피 원두 판매회사에 들어갔지. 그땐 얼마나 풋내기였겠어. 그러니 커피콩을 사.. 2022. 9. 26. 2. 체인저블 출처 : 체인저블. 안드레스 피라. 월북 1. 울림이 있는 나눔 돈을 나누어주면서 황홀감을 느낀다면, 황홀감이 담겨 있는 어떤 것을 보답으로 받게 된다. 돈이라는 형태로 되돌아올 수도 있지만, 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정한 감정을 실어서 어떤 것을 남에게 주면, 바로 그 감정을 받게 될 것이다. 적어도 열 배로 불어난 감정 말이다. 나는 이런 방식으로 처음 100만 달러를 벌었다. 태국에서는 생일을 맞은 사람이 선물을 받지 않는다. 생일을 맞은 사람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한다. 처음 이런 사실을 알았을 때 신기하고 놀라웠다. 나는 곧바로 그런 관습을 울림 있는 나눔의 형태로 실천하기로 했다. 매우 오래전, 생일을 맞아 태국에 있는 보육원을 방문했다. 보육원에는 어린이 에이즈 환자가 많았다. 그.. 2022. 9. 14. 이전 1 ··· 266 267 268 269 2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