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장사의 신, 우노다카시, 쌤앤파커스
인적이 드문 곳의 가게가 잘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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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부야에 가게를 냈을 때도, 후보에 올랐던 가게가 인적이 드문 역 뒤편의, 바로 옆에 그렇고 그런 술집이 있는 곳이었어. 시부야 치고는 월세가 엄청나게 싸서 빌리기로 했는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때 집주인마저도 "진짜로 괜찮겠어요?" 라며 미심쩍어할 정도의 장소였지. 그런데도 2개월이 지나자 꽤 잘나가는 가게가 됐어.
'한 번 온 손님은 반드시 다시 오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있는 힘껏 노력했지. 하루 최소 한 명의 얼굴과 이름을 외워서 친해졌고, 간판 요리를 서비스로 내주기도 했어.
그럴 때 난 "맛있어요?" 이런 식으로 안 물어봐. "맛있죠!" 라는 확신에 찬 한 마디,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손님과의 거리가 확 좁혀지지. 어떤 장소라 하더라도 가게에 매력이 있으면 손님은 오게 돼 있어. 손님을 못 모으는 건 '입지'문제가 아니라 가게의 '실력' 문제인 거야.
* 마트에 처음 입사했을 때 정신없었지만 차츰 정신을 차리고, 내가 먼저 한 것은 손님들의 포인트 번호와 이름, 얼굴, 목소리를 외우는 것이었다. 잘 외워지지 않으면 신체적인 특징이나 분위기, 잘 입으시는 옷, 닮은 꼴 사람들과 연결시켜 외웠었다. 어느새 200여명의 손님들을 외우게 되었고, 처음엔 고맙고, 신기하게 여기시고, 나중엔 편안하게 오셔서 장을 보셨다. 알아서 해드렸으니까. 하다보니 사업자 번호, 현금영수증 번호까지 외워지게되었다. 요즘은 가끔 계산대에 들어가지만 여전히 그분들의 번호를 외우고 있으면 칭찬하고, 기분이 좋다고 해주신다. 그런 손님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칭찬도 좋고, 마트가 좋은 이미지를 얻는 것이 좋고. 그래서 그런지 시키지 않았는데도, 몇몇 계산원들은 조그맣게 손님들의 포인트 번호를 안 보이는 곳에 적어두고 손님들을 기쁘게 해 드리고 있다. 정말 고맙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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