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의 젊은 부자들, 이신영, 메이븐
국내 골목골목 안 다녀 본 곳 없는 국내 1호 로케이션 매니저
로케이션 플러스ㅣ2003ㅣ김태영 44세ㅣ4억 원
<하루에 1300킬로미터 운전, 15년 동안 이동 거리 지구 열다섯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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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그의 본업인 사진작가에서 출발했다. 원래 수원과학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사진이 취미가 되면서 다시 수능을 준비해 신구대 사진과에 입학했다. 1998년 졸업 이후 촬영 일을 시작해 스튜디오에서 졸업 앨범이나 학사모 사진 찍는 일을 주로 했다. 그러다 '내가 멋진 사진을 찍어 파는 것도 좋지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를 남들에게 안내해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갖게 됐다.
동시에 영화 업계에서는 장소 섭외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보통 조감독들이 지도책을 하나 들고 1~2주간 전국을 누비며 촬영 장소를 물색해 왔다. 좋은 장소만 점찍어 놓는다고 해서 바로 촬영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자체나 기업에 일일이 허가를 받는 과정이 귀찮다. 영화 제작팀의 막내들인 조감독들이 하기에는 다소 험하고 사고 위험성도 있다.
"시장성이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제 취미가 여행이라서 재미가 있을 것 같았어요. 영화 프로덕션에서도 이 일을 누군가 대신 해 줬으면 하는 욕망이 있는 일이었거든요. 대학 동기 2명과 500만 원씩 내사 숙대 앞 건물 지하에 13제곱미터(4평)짜리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이틀간 1300킬로미터씩 운전한 적이 있어요. 체력적으로 지칠 때가 많죠. 위험한 사황도 많아요. 들개에게 물릴 위기도 있었고, 비포장 도로를 후진으로 30킬로미터로 달린 적도 있죠. 산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장소를 섭외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 곳에 가기도 합니다."
15년간 이동거리가 무려 60만 킬로미터. 지구를 열다섯 바퀴 정도 돈 셈이다.
"회사에 스물세 살 된 사원이 있어요. 우리 회사에 들어오려고 3주간 이백일곱 번 히키하이킹을 해 전국 일주를 하고 장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왔어요. 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든 돈은 15만 원이었대요. 숙박은 무료로 공급 받거나 길거리 벤치, 경기장 라커 룸에서 해결했고요."
국내에 없던 새로운 직업을 만든 그는 이제 세상에 없던 시장을 만들고 있다.
*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다른 방법으로 풀어본다. 사진작가에서 사진을 찍는 장소로. 사진을 찍는 장소에서 장소를 찾아주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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