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1만 시간의 법칙

출처 : 1만 시간의 법칙, 이상훈, 위즈덤하우스

모두 가는 길이 언제나 옳지는 않다

.

.

.

   실제 EBS에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실험 참가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방 문틈으로 연기를 흘려보내 건물에 불이 난 것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대기실에는 실험의 진짜 목적을 알고 있는 4명의 공모자와 실험에 대한 정보가 없는 한 명의 피실험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공모자들은 사전에 연기가 나와도 움직이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실험이 시작되고 방안에 연기가 자욱해졌다. 한 명의 피실험자는 당황해하며 주위를 둘러봤지만 모두 아무 일도 없는 듯 행동하는 것을 보자 그냥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는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있었다. 몇 차례 실험을 반복했지만 피실험자 중 대기실에서 탈출을 시도한 사람은 없었다. 실험 후 연기가 들어오는데도 왜 방에서 나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피실험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가만히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