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 1만 시간의 법칙

출처 : 1만 시간의 법칙, 이상훈, 위즈덤하우스

영어 배울 시간에 연습을 더 하겠다

.

.

.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미국 남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의 승부근성은 타의추종을 불허했고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 우즈의 '역전불허' 신화는 2009년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온 '무명의 시골뜨기'에게 일격을 닫ㅇ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의 양용은 선수가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양 선수는 PG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즈에 2타차로 뒤진 상황을 뒤집고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궈내며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경기 후 우즈는 "양용은의 모든 것이 훌륭했다"며 깨끗이 승복했다. 미국 골프계는 이 게임을 '2009년 최고의 명승부'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았고 양 선수에겐 '호랑이 조련사'라는 별명이 붙게 됐다.

골프황제 타이거우즈

   양 선수에겐 당연히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런데 골프 황제를 꺾은 소감과 향후 포부를 밝히는 한 인터뷰에서 그는 대단히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영어공부에 관한 소신이었다. 세계무대 활동을 위해 영어를 배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영어를 능통하게 말하려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할 텐데 그럴 시간이 있으면 연습장에 한 번이라도 더 나가 실력을 키우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의사소통이야 통역의 도움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요?"

양용은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