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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한 도서

3-1 장사의 신

by T롯 2022. 9. 26.

                                                                    출처 : 장사의 신, 우노다카시, 쌤앤파커스

 

프롤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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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던 어느 날 부부가 하는 어묵 집에 가게 됐어. 남이 만든 어묵을 국물에 넣고 팔팔 끓인 걸 그냥 내는 게 끝이야. 그런데도 그 가게는 엄첨 인기가 좋아서 1년에 한 달 정도씩은 부부가 '해외여행으로 금일 휴업'과 같은 벽보를 유리문 앞에 붙여놓곤 했어. 그때 난 생각했지.

 '어, 이거 괜찮은데?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어. 무지 재미있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대학까지 보내놨는데 갑자기 어묵 집 한다고 하면 부모님이 너무 슬퍼하실 것 같아서 처음에는 일반 회사에 취직을 했어. 요식 업계랑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신문 모집 공고를 보고 커피 원두 판매회사에 들어갔지.

 그땐 얼마나 풋내기였겠어. 그러니 커피콩을 사러 남미까지 가는 그런 꿈도 꾸곤 했지. 하지만 내가 배속된 건 그 회사에서 직영하는 커피숍에서 자잘한 일들을 맡아 하는 것. 그게 내 요식 업계 경력의 시작이었지.

 가게에서는 십대 때부터 거기서 일한, 나보다 어린 선배 밑에서 일하게 됐어. 물론 난 얌전히 시키는 일이나 묵묵히 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 우선 '어떻게 하면 눈에 뛸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 선배가 대걸레로 바닥을 청소하는 걸 보면서 '대걸레 대신 손걸레로 청소를 한다면 3개월 안에는 주목을 받을 수 있겠군.'하고 생각했지. 그리고 진짜 그렇게 한 지 한 달이 지나자 회사 상사가 가게로 찾아와서 "너 정말 대단하구나!"하며 칭찬해줬어. 게다가 난 나름대로 아이디어 내는 걸 좋아해서 틈만 나면 '이러면 어떨까, 저렴 어떨까'를 궁리해서 이것저것 실험도 해봤지. 체인점이 아닌 작은 가게라서 가능한 일이었을 거야.

손걸레로 청소를 한다면 3개월 안에는 주목을 받을 수 있겠군

 가게 여자애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저들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도 항상 생각했어.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게 바로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설탕 그릇이었어. 매일 아침 여자애들이 그릇에 설탕을 채워 넣는 귀찮은 일을 해야 했거든. 그래서 아침마다 여자애들이 오기 전에 그릇을 하얀 설탕으로 가득 채워놓곤 했지. 그 정도는 아침에 10분만 일찍 오면 됐으니까. 순식간에 "우노 군, 좋은 사람이다!" 하며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했어.

 그 가게는 큰 백화점 별관에 있어서 백화점의 높은 사람들도 자주 커피를 마시러 오곤 했지. 하루는 임원급으로 보이는 연배의 손님이 한 명 와서는 "오랜만에 최전방 전투기에 탈 말한 사람을 만났어."라고 하는 거야. 전투기란 자고로 격추되지 않도록 항상 후방에 신경 써야 하잖아. 내 접객 태도에서 그런 느낌을 받은 거지. 더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때 기분이 정말 좋았던 것만큼은 선명하게 떠올라.

 1년 반 정도, 그 가게에서 일하다다 그곳에 자주 오시던 손님의 권유로 가게를 그만두고 그분이 경영하던 커피솝의 점장을 맡게 됐어. 그것이 독립을 향한 첫걸음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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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것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을 때 타인이 하는 것 중에서 '저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 걸?' 이라고 생각이 드는 분야. 신사임당님의 채널을 보다가 그가 하는 이야기 중에서 생각나는 것이 있다. 그가 여러명의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하다보니 '저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저 사람도 했는데 나라고 못할 거 없지.'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 것을 계속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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