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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한 도서

3-2 장사의 신

by T롯 2022. 9. 26.

 출처 : 장사의 신, 우노다카시

 

즐기면서 장사하는 것. 오랫동안 이 일을 하며 살아왔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게 그런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의 얘기를 좀 하고 싶어. 자그마한 양식집을 경영하던 '유지'라는 녀석 얘기야.

 유지와의 첫 만남은 무척이나 강렬했지. 녀석은 장사에 대한 내 생각 자체를 바꿔놓았어. 녀석은 자기 주변에 있는 건 뭐든 장사랑 연결 짓는 그런 녀석이었어. 친구나 되고 나서 같이 유럽 여행을 갔을 때는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갈 때마다 사전 양해도 없이 부엌에 척척 들어가서는 요리하는 걸 보는 거야. 당연히 레스토랑 쪽에서는 지금 뭐 하는 거냐고 화를 내지. 그러면, 자기는 일본에서 지중해 요리 레스토랑을 하고 있어서 이런 요리에 관심이 많다, 뭐 그런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손짓발짓으로 설명하는 거야. 나는 옆에서 진땀을 뺐지.

 하지만 레스토랑 주인도 결국 같은 업계 사람이니, 유지가 말을 꺼내면 호기심을 자리 수밖에 없어. 일본에서는 어떤 요리를 해서 손님들을 끌어들이는지 흥미가 생기는 거지. 그렇게 레스토랑을 갈 때마다 거기 주인이랑 친해져서는 같이 어깨동무하고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거기 간판이랑 메뉴를 카메라에 담곤 했지. 일본에 돌아와서는 촬영한 수십 장의 사진을 자기 가게에 붙여놨어. 손님이 그런 걸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왠지 매력적이잖아. 유지는 항상 그런 식으로 가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고, 그런 고민들을 할 때면 얼굴은 밝고 생기가 넘쳤어. 그러니 가게는 손님들로 가득 붐빌 수밖에.

 굳이 어려운 걸 생각하지 않더라도,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가게를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어디서든 찾을 수 있어. 유지는 바로 그런 걸 내게 가르쳐주었다고 생각해.

 

* 내 친구 중에는 사주카페를 하는 친구가 있다. 기도에 심취해서 인도에도 다녀오고, 전국을 기도하러 다니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가게 앞에는 당연하게 며칠이고 '여행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여두곤 하고, 단골들도 으례 이번에는 언제쯤 돌아오려나 기다리곤 한다. 다녀온 뒤엔 갖가지 새롭고 신기한 다른 나라의 물건들을 들고 오기도 하고, 사진을 잔뜩 찍어 벽에 걸어두기도 한다. 처음 그 친구를 만났을 때 그런 자유로운 모습이 보기 좋았다. 뭔가 부럽기도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면 내 친구는 즐기고 있나보다. 삶과 자신의 일과, 고객들과 서로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우리는 그녀를 보면서 자유로움을 대신 느끼고, 그녀는 볼모로 잡혀 있는 우리를 위해 대신 떠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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